전립선 비대증과 ‘남성성의 전환’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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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두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07 05:59본문
“그거 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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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자꾸 마렵고 잠에서 자주 깨는 게 병이라는 광고를 보니 나도 문제인가 싶은 중년들이 있다. 잠결에 화장실을 들락거리지만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데다 소변 줄기도 약해진 기분이고 잔뇨감마저 든다. 이것이 전립선의 문제라는 그것인가 싶은 생각이 스치지만 병원에 가자니 주저하게 되고 누구에게 털어놓자니 면이 깎일 것만 같다.
70대 이상은 3명 중 1명이 겪는다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배뇨 장애 문제다. 사람들은 흔히 배뇨 문제를 단순한 생리적 불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남성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단순하거나 가볍지 않다. 배뇨 문제를 경험하면 신체 기능의 퇴화를 실감하고 심리적 좌절을 겪기도 한다. 남성에게 배뇨는 성기능만큼이나 ‘남성다움’ 또는 ‘자기통제능력’과 결부되어 생각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남성성에 균열이 생긴 것과 같은 위기로 인식된다면 자신감은 떨어지고 무력감, 심할 경우 우울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남성들은 이런 변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감추려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개인차는 있지만 이런 신체 변화는 중년이라는 인생의 전환기와 맞물리면서 심리적인 파장을 일으킨다. 일에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때가 다가오고 가정에서는 자녀의 독립과 부부 간 역할 변화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립선의 문제는 다른 형태의 삶의 전환 신호가 된다.
이때 심리적 대처가 삶의 질을 바꾼다. 누군가는 이를 계기로 자신의 건강과 삶에 대한 깊이가 생기면서 재정비의 순간으로 받아들이지만 어떤 이는 문제를 축소 또는 외면하며 부끄러움과 무기력 속으로 자신을 가둔다. 어떤 질병이라도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할 질환이 아니다. 약물이나 간단한 시술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니 불편함을 느끼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를 늦추면 스트레스는 기본이고 부부관계가 위축될 가능성은 물론 심리적 불편마저 따른다.
이런 점에서 전립선비대증은 단순 생리현상을 넘어 감정의 흐름, 인간관계 및 자기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이슈가 된다. 따라서 약이나 시술 같은 의학적 처방은 기본이고 환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살피고 이해하고 돌보겠다는 태도와 사회적으로는 남성의 건강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 나무에 꽃이 피지 않았다고 해서 죽은 게 아니듯 중년 이후의 삶이 쇠퇴가 아니다. 이때부터는 삶이 재구성되는 시기로 불편함을 참지 않고 말하는 용기와 몸의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주는 눈길과 감수성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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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이 이전과 다른 신호를 보낸다면 마음의 노란 신호등이 켜질 수 있음을 알아차리자. ‘별거 아닐 거야. 아직은 괜찮아’라는 마음과 ‘이제 어떡하지?’ 싶은 두려움이 공존하는 감정 속에서 새로운 남성성으로 스위치를 바꿔야 한다. 지금껏 요구된 남성의 강인함을 묵묵히 고통을 참는 데 더는 쓰지 말고, 불편을 인식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당당함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융통성으로 전환해 사용할 때다. 몸의 변화가 마음을 흔들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이전에 없었던 다정함으로 무장하고 지금껏 바쁘고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인정과 함께 적절한 의학적 도움만 고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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