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에 미래가 있을까? > 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내 직업에 미래가 있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포루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18 19:27

본문

휴대폰성지 22년 전, 처음으로 영상번역을 시작했다. 주로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방송국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받아 와 플레이어로 영상을 재생시키며 작업했다. 리모컨의 스탑 버튼과 리와인드 버튼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누르며,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열악한 환경에서 번역을 했던 것 같다. 언어를 다루는 게 좋았고, 영어 대사를 맥락과 분위기에 맞게 한국어로 바꾸는 데에서 보람을 느꼈다. 특히 더빙 번역을 많이 한 편이라 성우들이 입 길이에 맞춰 연기할 수 있도록 대본을 만들어야 했다. 골방에서 1인극을 하며 대사를 고치고, 내가 한 어설픈 연기를 녹음해서 들어보며 번역을 했다. 한정된 길이를 맞추면서도 딱 알맞은 대사를 만들어 냈을 때는 나 홀로 깊은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단순히 재미와 보람 때문에 이 일을 택한 건 아니었다. 당시에 나는 여러 가지 조건에 맞춰 이 직업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고민 끝에 이 일을 택한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회사명 이노첵(INOCHECK) 주소 서울시 송파구 가락로 43, 2층 1호
사업자 등록번호 645-24-00890 대표 신비아 팩스 02-423-7836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9-서울송파-1577호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신비아
Copyright © 2019 이노첵(INOCHECK). All Rights Reserved.

CS CENTER

Tel. 1566-9357 Email. inocheck@naver.com

평일 10:00~17:00
점심시간 12:00~13:00
토요일 / 일요일 / 공휴일 휴무